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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천년 고찰인 충남 아산 ‘세심사’에서 맑고 힘찬 힙합 노래가 산사에 메아리치는 가운데 대웅전 앞에서 청소년들의 발랄한 댄스공연이 펼쳐졌다.
경기도 용인외고 힙합 동아리 ‘시티’와 댄스동아리 ‘하율’ 소곡 11명의 학생들은 17일 충남 아산시 염치읍 산양리 ‘세심사’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불자들과 주민들을 위해 특별 공연을 펼친 것.
세심사 대웅전 앞 광장을 대중들이 가득 메운 가운데 용인외고 학생들이 춤과 노래공연을 펼치자 자리에 있던 스님들과 마을 주민들은 마당으로 나와 춤을 추면서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우리나라 비구니계 최고령이신 법연스님과 주지 지해스님을 비롯해 4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지키고 있는 세심사는 ‘세상과 대중들과 더욱 가까워지는 불교’를 위해 이날 법요식 외에도 신도, 주민들과 함께 하는 노래자랑과 마을 잔치를 열었다.
신도연합회 관계자의 제안으로 세심사를 찾았다는 용인외고 힙합 동아리 신우석학생은 “낯선 도시 학생들의 공연에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스님들과 어르신들이 이렇게 좋아하시고 반겨 주실 줄 몰랐다”며 “도시를 벗어 난 고즈적한 산사에서의 추억은 가슴 깊이 새겨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