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안내
메인메뉴
(안산=뉴스1) 이동희 기자= 고교생이 집중호우에 따른 하천의 침수위험도를 수리모형을 통해 분석하고 그 대책을 제시한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외대 부속 용인외고 권소연(3년)양은 `집중호우에 따른 도시유역 홍수 위험성 예측과 해결방안(안산·화정천 유역을 중심으로)‘이란 논문에서 100년 빈도 1시간 동안 집중호우(시간당 96.6mm)를 조건으로 유역모델(CAMEL)로 모의 시험한 결과 안산시를 관통하는 안산천과 화정천 유역의 35.5%(18.01㎢)가 강우시작 30분 만에 침수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8일 밝혔다.
또 비가 그치고 1시간이 경과한 후에도 빗물이 거의 빠지지 않고 남아 있는 등 피해가 계속 발생했다.
이와함께 ▲화정천 상류 화정초교 인근 하천 양쪽 ▲안산천 월피1교~안산IC입구 사거리 구간 ▲안산천 하류 화정천 합류지점 ▲한양대앞역 앞뒤쪽 주택가 등 6곳이 수해 취약지역으로 나타났다.
권 양은 수해대책으로 시멘트·아스팔트 포장을 투수성 소재로 교체하고 침투통(우물과 같은 통)과 침투측구(물의 토양 침투를 돕는 길가의 특수 배수구) 등과 같은 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빗물배출 펌프 시설과 처리용량을 확장하고 하수관망을 대형으로 교체하는 등의 인위적 배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논문을 지도한 민간연구기관인 ㈜하이드로코어 조홍래 박사는 "고교 재학생이 쓴 논문이지만 구성과 전개방식 등 수준이 석·박사 논문에 견줘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우수하다"며 "안산천과 화정천 유역의 수리모델를 활용해 시나리오별로 침수 위험도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고교 1학년 때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시화호 생명지킴이' 등의 단체에 참여하고 있는 권 양은 "국제기구에서 저개발국의 환경보존과 복원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veritas@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