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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테넷에 게시된 용인외고 급식관련기사
이름
김홍일
등록일
2009-04-16

어제 우리 아이들이 먹었던 점심 식사가 오마이 뉴스 기사에 실렸습니다. 이런 기사를 보니 기분이 좋네요. 급식실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쉽게도 사진은 실리지않네요 하기 기사는 동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기사검색해보셔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mov_pg.aspx?CNTN_CD=ME000059374&CMPT_CD=P0000 외대부속외고 ''블랙데이'' 점심식사 외대부속외고 급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의 급식''으로 등극했다. 현재 조회수는 65만, 추천 137, 댓글 49개로 누리꾼들의 이목을 한 몸에 받았다. 논란도 거셌다. 주로 급식 사진의 진위 여부로 모아졌다(☞ 엄지뉴스 보기). 이에 <오마이뉴스>가 직접 ''신의 급식''을 확인하기 위해 경기 용인에 소재한 외대부속외고를 찾아갔다. 학교 급식소에 나타난 강시들의 정체는? ▲ 14일 오후 경기도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속 외국어고등학교 식당에서 신세계 푸드 조리원이 강시로 분장을 하여 학생들에게 배식을 하고 있다. ▲ 신세계 푸드 영양사가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입고 학생들에게 배식하고 있다. 14일 오전 11시 외대부속외고 ''드림홀'' 1층 구내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자 오른쪽으로 3대, 왼쪽으로 2대의 손세정기가 눈에 띄었다. 또 다른 벽에는 구내식당의 위생상태를 알 수 있는 ''식중독지수'' 전광판이 걸려 있다. ''맛있는 식당 만들기 캠페인''이라는 제목의 안내문은 "어떤 음식에도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급식 종사자들은 모두 32명, 그들의 사진과 이름도 모두 공개 돼 있다. 두 줄로 돼 있는 배식대 앞에 층층이 쌓여있는 식판보다 빨간색 지붕에 내걸린 ''강시반점'' 간판이 먼저 눈길을 끌었다. 빨간색, 노란색 전등도 내걸렸다. 오늘의 메뉴는 자장면, 탕수육, 물만두 등 중국요리다. 막바지 배식 준비에 여념이 없는 직원들 얼굴도 범상치 않다. 눈 밑에 검은색 물감을 짙게 칠하고 볼에는 빨간 곤지가 찍혀있다. 한 남자 직원은 아예 강시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블랙 데이(초콜릿이나 사탕을 주고받지 못한 남녀들이 자장면을 먹으며 서로를 위로하는 이색 기념일)''를 맞아 급식소에서 학생들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다. 유경선 급식소 매니저의 아이디어다. ''엄지뉴스''에 올라온 이 학교 급식 사진도 유경선 매니저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사진이었다. 유 매니저는 "보통 급식하면 메뉴만 부각이 되는데, 저는 이벤트를 많이 한다"며 "밥만 먹는 식당이 아니라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재미와 휴식을 주는 놀이터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만용 급식소 점장도 "오늘은 블랙데이 이벤트라서 직원들이 강시분장을 하고, 중국요리를 준비했다"며 "아이들이 그 어느 때보다 즐거워할 것 같다"고 한껏 부푼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숙사 학교인 외대부속외고 학생 1100여명은 하루 세 끼는 물론 간식까지 구내식당에서 해결한다. 학비는 대학등록금에 빗댈 만큼 비싼 편이지만, 급식비는 중식과 석식이 3500원, 조식이 2500원, 간식이 1500원으로 여느 학교와 비슷하다. 우리 학교는 급식도 짱! 이벤트도 짱! ▲ ''블랙데이''인 14일 오후 경기도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속 외국어고등학교 식당에서 신세계 푸드 조리원이 얼굴을 곱게 꾸미고 학생들에게 배식을 하고 있다. 정각 12시. 수업을 마치고 달려온 학생들에게 배식이 시작됐다. 자장면과 탕수육, 물만두, 계란국은 배식을 받고, 나머지 해파리채, 김치, 과일 등은 학생들이 알아서 담는다. 금새 식판이 하나가득 찼다. 식탁에 앉으면 다시 싱싱한 야채샐러드가 기다리고 있다. 3학년 김민섭군은 "메뉴가 너무 좋아서 다른 학교에 가면 못 먹을 것 같다"고 은근히 학교 자랑을 했다. 임준우군도 "우리는 밖에 나갈 수가 없기 때문에 영양 등을 고려해 급식이 잘 나오는 편"이라며 "이벤트를 많이 해서 공부하다가 급식 때라도 웃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윤선아양은 "중학교 때는 급식에 불만이 많았는데, 얘기를 해도 개선이 안 되니까 아예 말도 못했다"며 "고등학교 와서는 제가 먹는 급식 얘기를 해주면 다른 학교 다니는 친구들이 막 부러워한다"고 웃어보였다. 급식소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대한 식단에 반영하고 있는 점이나 다양한 이벤트도 학생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지혜양은 "우리둘이 데이(매달 22일)에는 우리가 먹고 싶은 식단을 적어서 내거나, 공감지대(식당내 게시판)에 적어두면 정말 그 메뉴를 해준다"고 했고, 홍소라양은 "할로윈데이, 크리스마스, 화이트데이 등 특별한 날에는 항상 이벤트를 많이 해줘서 좋다"고 말했다. 수업이 끝난 뒤 교문 앞 떡볶이 집으로 몰려가 입주변이 빨게질 때까지 넘치는 식욕을 해소하며 한창 수다를 떨어야 할 나이지만, 주중에는 학교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이 학교 학생들과는 거리가 먼 얘기다. 이지혜양은 "영양사 언니들이 ''분식 데이'' 때 순대나 라볶이를 해 주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고 한다. ''셀프메이드 데이''는 집에서 음식 해먹는 재미를 충족시켜준다. 학생들이 위생장갑을 끼고, 미리 준비되어진 재료로 김밥을 말거나 햄버거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는 것이다. ▲ ''블랙데이''인 14일 오후 경기도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속 외국어고등학교 식당에서 학생들이 점심으로 나온 자장면과 탕수육을 맛있게 먹고 있다. 물론 급식에 대한 불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김민섭군은 "배식을 해주니까, 양이 적다"고 했고, 임준우군은 "아무래도 단체 급식이다 보니, 기름지게 나온다는 평가가 많다"고 지적했다. 임군은 <오마이뉴스> ''엄지뉴스''에 올라온 사진을 봤다고 했다. 그는 "약간 과장된 게 있다. 원래 급식은 점심을 얘기하는데, (엄지뉴스) 사진에는 아침, 점심, 저녁 식사가 다 올라가 있더라"며 "그래도 다른 학교보다 잘 나오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솔직히 (엄지뉴스) 사진처럼 매일 나오는 게 아니라 특별한 날이라든가, 평일 점심, 손님들이 올 때 뿐"이라며 "인터넷을 보니까 귀족학교라고 하던데, 안 그럴 때도 많다. 오해는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 ''블랙데이''인 14일 오후 경기도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속 외국어고등학교 식당에서 학생들이 점심식사를 마친뒤 식사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다. 선생님들의 평가는 어떨까? 올해 이 학교에 부임해 온 최지명(사회) 교사도 "이전에 있던 학교보다 음식의 질도 좋고, 메뉴 숫자도 더 많다"며 "특히 샐러드가 매 끼니마다 나와서 좋다"고 평가했다. 일부 학교는 교사와 학생의 급식 메뉴가 다르다. 같은 급식비를 내는데, 교사에게 더 맛있는 메뉴가 추가된다는 것이다. 외대부속외고는 어떨까? 최 교사는 "전에 근무했던 학교 중에서도 학생과 교사의 메뉴가 달랐던 적이 있었다"며 "아무래도 아이들 음식이 교사들에게는 입맛에 맞지 않기 때문에 교사에게는 반찬이 한두 가지 더 나왔다"고 설명했다. 최 교사는 이어 "하지만 이 학교에서는 교사나 학생이나 급식비도 같고, 메뉴도 똑같다"며 "전혀 입맛에 맞지 않는 메뉴가 나올 때는 조금 불편하기도 하지만, 아마 아이들은 (음식에) 불만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시 복장을 한 김아롱 영양사가 사탕 바구니를 들고 돌아다니면서 연신 "주문을 외우면 사탕을 드려요"하고 외친다. 그래도 고등학생인데, 유치하게 저런 걸 하겠느냐 싶었는데, 정말 한다. 근데 주문이 좀 어렵다. "가장 맛있고 즐거운 우리학교 급식, 오직 신세계 뿐이에요. 영양사 언니, 누나 너무 좋아요." 어렵사리 주문을 다 외운 뒤, 사탕 한 개를 받아 들고 돌아서는 학생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공부에 찌들어 있는 학생들이어서 작은 이벤트 하나가 더 큰 즐거움으로 돌아오는 셈이다. 대기업 외식업체, 위험 부담 때문에 학교 급식 꺼려 ▲ 14일 오후 경기도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속 외국어고등학교 식당에서 한 학생이 학교급식 위생과 안전을 위해 설치된 살균소독기를 사용하여 손을 씻고 있다. ▲ 14일 오후 경기도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속 외국어고등학교 식당 주방에 ''위생을 최우선으로 실천합니다''라는 문구가 붙여있다. 외대부속외고가 타 학교에 비해 같은 가격으로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최웅조 신세계푸드 기획마케팅 과장은 "우리는 전국 급식·외식 사업장 500개에 하루 70만 명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준비할 수 있는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8개 주요 농산물은 산지에서 위탁·계약 재배 방식으로 가져오기 때문에 단가를 대폭 낮추고도 품질 좋은 식재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기업 외식업체들은 학교 급식 사업을 꺼리는 분위기다. 신세계푸드 역시 전체 외식사업에서 학교 급식이 차지하는 비율은 5%가 되지 않는다. 타 사업에 비해 학교 급식 사업은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최웅조 과장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외식 사업과 달리 학교 급식은 한 번 사고가 나면 치명적인 영향을 받아 수습이 불가능할 지경에 이른다"며 "하지만 소규모로 운영되는 직영 급식은 20년 이상 축척해온 대기업의 위생·유통 시스템을 따라올 수 없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 14일 오후 경기도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속 외국어고등학교 식당에 학교급식 위생과 안전을 위해 ''식중독 지수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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