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부속외고, 회화·댄스 등 모두 89개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국외대부속외고(교장 남봉철)는 25일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방과 후 학교’(afterschool)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학교에서 전액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학교 학생들은 무료로 ‘방과후 학교’ 수업을 듣게 됐다. 지금까지 교육청이나 학교에서 일부 어려운 학생의 ‘방과 후 학교’를 지원해 왔으나, 이 학교처럼 수익자 부담이 원칙인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전체를 학교에서 부담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외대부속외고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해까지 보통 10만~20만원의 비용을 내고 2~4개의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모든 학년이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전체 1050명 학생 대부분이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큰 편이다. 이번 새학기에 학교가 마련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은 통합논술, 언어·외국어·수리영역 등 수능대비 강좌, iBT 토플, SAT, AP 강좌 등 해외 대학 진학을 위한 강의와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회화 등 원어민 외국어회화 등 총 64개 강좌다. 또 스포츠댄스를 비롯한 7개 스포츠 강좌와 18개의 악기 강좌도 있다. 학생들은 이 중 원하는 강좌를 모두 신청해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외국인 교사를 포함한 80여명의 교사 대부분이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외대부속외고 남봉철 교장은 “이번 ‘방과 후 수업’ 전액 무상 지원은 학생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학교에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이라며 “강좌를 개설하기 전에 학생들의 수요를 먼저 조사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닷컴
김연주 기자 carol@chosun.com
입력 : 2007.03.25 22: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