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에세이 잘 쓰려면]한 두 문장 써보고 문단으로 넓혀가야
[조선일보 2005-09-26 03:19:14]
글을 쓸 땐 논리적 구조로 쓰고 난 후 평가 받으세요
[조선일보]
대부분의 영어학습은 반복적인 듣기로(Listening) 귀를 뚫은 뒤, 말하고(Speaking) 읽는(Reading) 과정을 거쳐 글을 쓰는(writing) 단계에 이르게 된다. 영어학습의 최종 단계인 영어로 글쓰기를 잘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말하기, 듣기, 읽기 모든 영역에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증거다.
많은 글쓰기 중에서도 영어 에세이(English Essay)를 잘 쓰기란 참 어렵다. 에세이란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하나의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영어 실력 외에 논리적인 사고를 더해 글을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영어 에세이 실력을 갖추게 되면 기본기를 탄탄히 할 수 있기 때문에 특목고 진학, 대학입시, 유학, 직장생활 등 어떤 상황에서든지 영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논리적인 사고력과 글쓰기·논술 실력을 함께 기를 수 있다.
그렇다면 영어 에세이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첫째, 많이 읽어봐야 한다. 많이 읽되 ‘작가는 왜 이렇게 썼을까?’ ‘글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 되고 있는가?’ 등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면서 읽어야 한다. 논리적인 글을 쓰기 위해서는 스스로 생각하고 분석하는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많이 읽는 것을 습관화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화체나 묘사체 등의 표현을 익히게 되어 문장을 표현할 때는 물론 말하기 능력에도 도움을 준다.
둘째, 단 몇 줄을 쓰더라도 논리적인 글의 구조로 전개해가는 연습을 한다. 에세이는 논리가 기본이 되야 하는데 에세이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논리적인 연결과 글의 구조를 무시하는 실수를 자주 범하게 된다. 에세이의 전체 구성을 어떻게 꾸밀지 미리 생각하고, 글을 써나가면 좋다. 주장하는 바와 논거를 분명히 밝혀야 하며, 결론 또한 분명한 주장이 담겨있어야 한다.
글의 기본 구조는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눈다. 서론에는 주제와 자신이 펼칠 주장에 대한 설명이, 본론은 주장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는데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주면 좋다. 결론 부분 에서는 전체 글의 요약과 더불어 본론에서 제시한 논거와 논리적으로 연결시킨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쓴 글에 대한 교정을 받는다. 영어 에세이를 써보는 것에서 끝낸다면 늘 그 실력에 머물게 된다. 일차로 자기가 쓴 글에 대해 스스로 고쳐보고 다른 사람의 평가도 받아본다(Peer Evaluation & Debate). 그리고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자신은 보지 못했던 신선한 시각을 얻고, 잘못된 표현이나 논리의 오류 등도 정확히 교정하면 더욱 좋다.
처음엔 좋은 문장을 많이 접하면서 한 두 문장 써보고 그 다음은 한 문단을 써보고 하나의 글을 완성하는 과정으로 점점 범위를 넓혀 가다 보면 어느 순간 영어 에세이는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게 될 것이다.
(싸이먼 윤 청담어학원 영작사이트 총괄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