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외고 교장 내정된 한국해양대 김영철 교수
“특목고 설립목적 맞게 운영 하겠다”
위성욱 기자 wewekr@idomin.com
김해외고 교장에 내정된 한국해양대 김영철 영문학과 교수가 김해외고를 특수목적고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5일 경남도교육청이 김해외국어고등학교 교장 내정사실을 밝힌 직후 <경남도민일보>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김 교수는 “외국어고 등 특목고가 본래 목적과 다르게 운영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진로변경의 기회를 완전히 막아서도 안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원래 목적에 맞게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교육의 방향이‘교육의 수월성’과 ‘기획 균등’어느 쪽에 맞춰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두 가지가 양립되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기회균등을 앞세워 하향평준화를 고집하다보면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가 없다. 기회균등과 함께 특수한 학교에 대한 육성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김해외고 학교장 등 교원에 대한 인센티브 문제도 이같은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김 교수는 “학교장 등 교원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문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며 “하지만 모든 분야가 그렇듯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학교의 수월성을 담보한다는 측면에서 이 문제는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런 의견을 내놓았다.
김 교수는 김해외고 운영 방향과 관련해서는 “참 한국인이면서 세계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한국인의 정서를 기르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말과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고 세계인으로 기르기 위해 해외연수 등 자질 함양에 최대한 배려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학부모들이 우리나라 공립학교에 보내도 외국에 보낸 것과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틀에 얽매이지 않고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인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하는 그런 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해외고 학교장은 경남도교육청이 공립학교 최초로 전국 단위 공개 모집을 통해 뽑았다.
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뽑힌 김 교수는 진해 출신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사범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서울 중·고등학교에 8년간 교사로 근무한 뒤 한국교육개발원을 거쳐 현재 한국해양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2005년 09월 06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