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준비 리포트 1 설립 교감 박 하식
안녕하십니까?
게시판에 연일 올라오는 많은 글들에 대하여 답변을 제대로 드리지 못한 점을 깊이 사과드립니다. 학교의 입장을 시의 적절하게 알려 드려서 불안하지 않으시도록 해드려야 하는 줄을 알면서도 확실한 대답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좋은 학교가 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여전히 해결해야할 일들이 남아 있지만 중요한 결정이 이루어 졌기에 이제 부터는 여러분들에게 개교 준비를 위한 진행 과정을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개교하기까지의 주요 절차들 간략히 말씀드리는 것이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학교가 개교하기 까지 거쳐야 하는 주요 절차는 1) 학교 설립 계획 승인 신청(설립준비 주체에 의한) 2) 학교 설립 계획 승인(교육청) 3) 학교 건축 및 개교를 위한 물리적 재정적 조건 갖추기(설립 주체) 4) 학교 설립 승인 신청(설립 주체) 5) 신입생 모집 요강 승인 신청(설립 주체) 6) 학교 설립 승인(교육청) 7) 신입생 모집 요강 승인(교육청)입니다.
이러한 개교까지의 과정 중에서 설립 승인 심사와 입시 요강 승인의 시기가 9월 중에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설립 승인 신청은 학교 건물의 골조 공사가 끝난 다음에야 제출할 수 있기 때문에 본교에선 지난 8월 31일 제출을 하였습니다. 또한 경기도 내 고등학교 입시 요강에 승인을 위한 심의가 9월 셋째 주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9월 17일에 제출하였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에서는 학교 설립 계획에 대한 승인을 해 주었지만 본교의 설립 계획안과 입시 요강에 대하여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특히 지역할당제 문제에 대하여는 이미 보도된 것과 마찬가지로 교육의 기회 균등과 전례가 없기 때문에 허락하기 곤란하므로 정원 외 5%만 하라는 권고안을 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본교 설립의 출발 선상에서 맺어진 약속도 있었고, 우리나라 최초의 관학 협력의 사립고등학교 출범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일이라 그러한 권고는 학교나 용인시 입장에서는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건의를 드리게 되었고 그런 과정에서 30% 지역할당제 수용과 70% 경기도 지역 학생 선발에 대한 권고도 있긴 하였습니다만, 용인시의 교육에 대한 열의와 외대의 외고 설립에 대한 전학교적 성원을 높이 보신 교육감님께서는 본교의 지역할당제 안을 최종적으로 수용하시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서 저희 설립 준비팀에서는 지역할당제 원안을 다시 2004년 10월 2일 정오경에 제출하였습니다. 단지 과 명칭에 대한 수정 의견이 있긴 합니다만, 이렇게 해서 지역할당제 문제는 완전히 해결을 보게 되었습니다.
고심하신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려 주신 교육감님과 실무를 맡아 추진하신 교육청의 여러 선생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입시 요강에 대한 승인 절차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직 설립 승인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만 개교와 입시를 치르는데는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본교는 10월 23일 특별전형과 11월 2일 일반전형을 치르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일에는 외대 부총장님(본교 개교 설립 교장) 주재로 입학관리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외대의 입학처장, 정보지원처장, 외국어연수평가원 평가 부장, 총무과장, 총무과의 설립준비팀, 설립교감, 선임교사가 모두 전형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두가 적극 협력하기로 결의를 한 바 있습니다. 전형을 위한 준비 및 진행 상황을 점검하였고 고사 당일 학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본교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최선의 결과를 위하여 열심히 준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용인시의 재정적 지원, 외대의 외국어 교육과 국제화 교육의 노하우 및 인프라 그리고 교육청의 행정적 지원은 본교의 개교와 발전을 위해서 핵심적인 중요한 주체들입니다. 재정적으로 안정된 학교, 수월성과 국제화를 지향하는 학교, 제도와 규정상 문제가 없는 학교로 출발하기 위한 진통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학교는 이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출발하기 위하여 지금의 어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자리를 잡게 되면 가장 안정적인 발전의 토대를 갖게 될 것입니다.
2006년부터 시작하여 이제 국내에도 우리나라 학생들의 입학을 허용하는 외국계 학교들이 속속 개교를 하게 됩니다. 이제 우리나라의 학교들이 더 이상 안일하게 머물러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국제적 경쟁력을 갖기 위한 협력과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 왔습니다. 우리나라의 학교 하나 하나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시대를 대비한 국제적 표준을 지향하는 교육과정도 연구 개발되어야할 것입니다.
저희 학교를 생각하고 준비하시는 학생 여러분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2005년 3월 우리나라 고등학교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학교가 되기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저희 학교에 대하여 좋은 인상과 많은 기대를 갖고 계심을 느끼기에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용인시에서의 교육 투자에 대한 열의 못지 않게 외대에서의 관심과 기대가 대단하십니다. 현재 외대의 교수님들과 특히 외국학 종합 연구센터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만이 아니라 본교 학부모님들을 위한 강좌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도와 절차에 관한 문제가 해결 되는대로 외대 부속 외고의 청사진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아직 개교도 하지 않은 저희 외대부속외고를 사랑하고 아껴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비난과 실망의 글들에 대하여 위로와 격려까지 해주신 분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글이 길어 졌습니다. 여전히 준비하고 해결해야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게시판을 통해 좋은 학교가 되기 위해 꼭 갖추었으면 하는 문제들을 많이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외국의 좋은 기숙사 학교에 대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 중에 학교 운영에 참고가 될만한 좋은 제안도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0월 중에 선생님 채용 공고도 할 예정입니다. 국제적 감각과 학생 지도에 대한 열의 그리고 합리적 사고를 가지신 훌륭한 선생님들이 지원하시도록 추천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저희 외대부속외고의 희망찬 모습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보여 드리고 싶었습니다만, 제도와 절차상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공식적인 설명회도 가질 수 없었고 공식적은 해명을 하기도 어려워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원에서의 요청이 있을 때 학원 주최의 설명회에만 참가할 수 밖에 없었던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지방에 계신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을 만나 뵐 수 없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여전히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있지만 정리가 되는대로 공식적인 설명회를 하려고 합니다. 그전이라도 이제 개교 준비 리포트를 계속하여 올려 드리겠습니다.
저희 외고는 우리 나라를 위해 국제 사회에서 활동하게 될 동북아 허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열심히 지도할 것입니다. 그동안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하여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4.10.2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속 외국어 고등학교 설립 교감 박 하식